안녕하세요 세인트입니다. 오랜만에 레고 리뷰로 찾아뵙네요.
이런 이야기 드리기 뭐하지만... 사실 저에겐 병이 하나 있습니다.
레고를 정기적으로 창작하거나 개조하지 않으면 앓아 눕는 병이 있어요. ㅎㅎ...
그래서 혹시 여러분들이 제 리뷰를 보지 못해 괴로우셨다면
저도 그동안 바빠서 레고를 만지지 못해 매우 괴로웠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그런데 창작을 하기에는 너무 시간을 포함한 여러 점에서 여유가 안되고,
그렇다고 레고를 안 만지면 제가 앓아 누울 것 같고..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바로 제품 개조입니다.
그간 레고계에서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을 몇개 플랙스해버렸습니다. 네. 거의 정가 주고 샀다는 이야기죠 ㅠㅠ
요즘 직장 내 스트레스가 넘 심해서 이걸로라도 위로를 받아야겠더군요.
이런, 너무 오랜만에 리뷰를 해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요.
그래서 이번에 레고 제품 개조 시리즈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 주자는, 9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역대 최대 최고 최강의 캐슬.
바로 사자기사의 성입니다.
이게 바로 제가 개조한 사자기사의 성, 사자요새 (Lion Keep) 입니다.
이제부터 사자요새의 여러 모습을 실제 레고사의 제품 소개 사진과 비교하며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실 사자기사의 성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명작입니다.
하지만 이미 20년에 가깝게 캐슬 판타지를 만들어 온 레고에 미친 오타쿠(?!) 의 입장에서
좀 더 극단적으로 디테일하게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실제 레고 제품 소개 사진과 거의 비슷한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제품과 제 개조품 사이에 어떤 디테일적인 차이가 있는지 좀 더 잘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 사진은 클릭하면 커지니,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신 분은 클릭해서 봐주셔도 괜찮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성 곳곳에 일반 브릭을 최소화하고 탄색과 연회색 성벽브릭을 최대한 넣어봤습니다.
지붕도 기존에 있던 다크 오랜지색 지붕을 없에고 레드와 다크레드로 새롭게 구성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라이온의 기본 색은 붉은색이거든요.
처음 사자기사의 성을 봤을 때는 정말 이 이상 가는 성 제품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만족하지 못해서 더 디테일하게 창작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는군요 ㅎㅎ
그래도 사자기사의 성이 보여준 기본적인 틀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기존 틀에 포인트와 디테일을 추가하고, 곳곳에 풀과 나무를 추가하여 더 생동감있고 사실적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그 결과 중세다운 깔끔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성의 모습에서
실제 중세시대처럼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성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피겨들도 제가 가진 말들을 활용해서 라이온 병사들을 기사들로 바꿔주고,
마차도 자세히 보시면 붉은 색으로 튜닝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물레방아도 자세히 보시면 완전히 마감을 마치고,
계단도 타일들을 활용하여 좀 더 실제같이 보이게 했습니다.
다크탄과 탄 플레이트, 그린 플레이트와 경사브릭들로 구성한 좀 더 디테일한 마감도 보이네요.
사자요새의 주인인 사자여왕이 멀리서 인사를 온 팔콘기사와 포레스트 원정대를
기마병과 대동하여 맞이하는 모습입니다.
간단한 맞이행사를 마치고 휘하 기사들과 병사들은 휴식을 위해 돌아가고, 지휘관들끼리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포레스트는 백성들과 왕자를 만나는 모습입니다.
이 모든것을 성벽 위의 라이온 병사들과 마법사가 지켜보고 있군요.
사자기사의 성이 가지는 힘은, 이렇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디오라마가 가능한 디테일과 크기에 있는거 같습니다.
곳곳을 전부 디테일하게 업그레이드해준 덕에, 어느 쪽에서 사진을 찍어도 비어 보이지 않는군요.
농부는 메이드와 요리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왕자와 포레스트의 여자애는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나누네요.
과연 그들은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까요?
사자요새를 배경으로 지휘관들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사자여왕과 팔콘기사는 과연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사자기사의 성의 또 다른 특징은, 안쪽까지 디테일하게 채워넣어서
내부의 아기자기한 디오라마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저의 사자요새 역시 이를 그대로 계승 발전해서, 제가 생각하는 라이온의 기본 색감에 따라
빨강-하양 조합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사자기사의 성은 일부 실내를 제외하면 내부 타일 시공이 잘 안되어 있었는데,
제 사자요새는 전부 타일시공을 해서 보다 깔끔한 느낌을 주게 했습니다.
이제 이 큰 성을 어디에 어떻게 보관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지금은 이 멋진 성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럽네요.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제품 개조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전 다음 리뷰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레고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