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인트입니다.
사실 사자기사의 성을 개조하기 전에, 제가 더 먼저 만들고 싶어했고,
실제로 고심을 들여 개조해둔 제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리븐델이죠.
반지의 제왕 관련 제품 중 제일가는 명작. 존재 자체만으로도 디오라마가 되는 이 제품에,
사실 저는 불만이라기 보다는, 취향차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너무 덜 푸르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마 실제 작품상 리븐델의 환경과 당시 상황이,
현 리븐델 제품을 가을의 숲이 생각날 정도의 모습으로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제품을 제 초록 세력의 주요 건물 중 하나로 만들기로 작정한 저는,
리븐델의 계절을 가을에서 여름으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이건 그 과정이자 결과에 대한 리뷰입니다.
처음 리븐델 제품을 샀을 때의 사진입니다.
처음에는 왜 이런 성도 아니고 뭐도 아닌 게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싼가..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박스를 보니 알겠더군요. 아. 이거 생각보다 엄청 큰 제품이구나.
박스를 열어보니 역시나... 엄청난 양의 벌크봉지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마지막 봉지의 번호를 찍어보았습니다 47번...
이걸 찍은 뒤, 정신없이 만들어 나갔지만 사실은 몇주에 걸친 제작기간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다음과 같이 리븐델과 닮았으면서도 또 다른 저만의 리븐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컷에 걸쳐서, 실제 리븐델 제품 사진과 제 창작품의 사진을 돌아가며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면서 실제 제품에서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보는것도 소소한 재미일 것입니다.
이제와서 드는 궁금증이기는 한데, 반지원정대가 꾸려졌을 당시 리븐델은 무슨 계절이었을까요?
최소한 제 창작품 속에서는 영원히 여름으로 고정되겠군요.
이걸 보고 '아 이 제품은 그냥 하나의 디오라마구나' 라고 느꼈더랬죠.
여러분도 이 작품을 보고 비슷한 감동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크기는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수천피스의 브릭들이 교체되었습니다.
가을인 듯 가을이 아닌 듯, 풍성한 듯 스산한 듯 독특한 분위기를 보이는 제품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 분위기를 시원스러우면서도 화려한 푸른 빛으로 바꾸어 봤습니다.
제품 속에서는 엘프들이 가을빛이 물씬한 야외에서 주조를 하는 공간으로 표현된 대장간.
제 창작품에서도 전체적으로 동일하나 나무가 푸르게 바뀐 것 외에도
지반과 바닥 역시 시원한 청회색으로 통일했습니다.
반지를 때려부수려 하는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품 속 회의장면은
도란도란 여름날의 환담을 즐기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회의를 위해 걸어오는 프로도와 일행들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바뀐 엘론드와 왕좌와 회의공긴의 모습이 더 잘 보이는군요.
침대에서 회복중인 프로도와 그를 만나는 간달프의 모습이군요.
제 창작품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눈치채셨나요?
아, 저기 익숙한 의자가 보이는군요.
제품 속에서는 이야기를 쓰느라 여념이 없던 빌보 베긴스의 공간이었습니다.
제 창작품에서 역시 이 부분은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남겨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에서 이미 충분히 잘 만들어진 부분이기도 해서, 주변 색감만 조금 바꿔두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안두인과 보로미르가 리븐델 내부의 석상에서 만나고 있군요.
저는 석상을 좀 더 초록빛이 돌개 만들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최대한 통일성있게 만들어 봤습니다.
제품에서는 회의장과 나무를 건물과 따로 떼어낼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제 창작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이를 통해 변화한 회의장의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엘론드의 왕좌를 좀 더 숲속 왕좌처럼 꾸미고, 회의장 전체를 좀 더 그린그린하게 바꿔봤습니다.
다른 쪽에서 바라본 하이가든의 모습.
리븐델과 색감만 달라진거 같은데 사실은 구석구석 여러 부분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가든 역시 리븐델처럼 세 부분으로 분리 가능합니다.
우선 첫번째 부분인 첨탑입니다.
기반을 비롯한 지형, 하얀 색 아치형 문과 창문, 난간, 지붕, 첨탑 끝의 장식 등이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첨탑 정말 이쁘네요. 언젠가 다른 작품에서도 적용해봐야겠습니다.
가장 큰 부분이자 회의장이 있는 주 건물 부분입니다.
멋쟁이 레골라스가 어디에 있나 했더니 여기 있었군요.
서재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간달프.
자신과 같이 중간계로 넘어온 다른 이스타리들에 대해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자신이 모든 걸 걸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일촉즉발의 중간계 상황이 걱정되는 걸까요?
제품에서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탄색 컬러가 지배했던 건물 내부는
제 취향에 따라 보다 시원한 다크그린과 청회색으로 다시 리모델링해주었습니다.
개조하는 몇주의 시간은, 창작의 시간이자 동시에 리븐델이 왜 명작인지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제가 봐도 눈이 돌아가는 화사한 기법들이 여지없이 들어가더군요.
마지막으로 전경사진을 다시 보여드리면서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레고 하시는 주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